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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식음 후기 모음



올반


계절밥상처럼 참신한, 젊은 층도 흥미를 가질만한 메뉴를 개발하진 않았지만 

샐러드도 맛있고 시골콩탕도 맛있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후식(간식?) 중에 풀빵 파트가 있었던 것이 인상깊었다. 풀잎채는 후식이 부실하고 계절밥상은 새로울 게 없었는데 풀빵이라니 굳.

난 두부 티라미수도 괜찮았는데 같이 간 사람들은 혹평했다. 두부맛은 풀잎채가 더 낫다.




차이나팩토리


딤섬이고 뭐고 맛있는 게 없다. 여기 가자고 제안한 애가 미웠다. 그 앤 나랑 맞는 부분이 없다. 목소리가 엄청 크고 시끄럽고 오버한다. 그 애도 싫고 여기도 싫다.




빠리하노이


꽤 맛집으로 알려진 베트남 쌀국수집이다. 먹은 감상은 국물을 대충 내는 집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식탁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옆 자리에 서빙하는 쌀국수의 국물이 내 팔에 튈 정도였다. 불쾌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지경이 아닌 한 다시 갈 일은 없을 듯하다.

가게 내부에 영화를 틀어놓는다. 여기 같이 가자고 한 애가 이 점을 매우 강조했는데 그다지 임팩트는 없다. 내가 갔을 땐 왕가위의 타락천사가 나오고 있었다.




이태원 소르티노스


2010년 이전에 간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랑 이태원 걷다가 그냥 들어갔다.

연어피자와 로제파스타를 먹었다. 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아니, 확실히 별로였다. 연어피자도 대부분 남기고, 로제파스타는 거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이상한 맛이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말해줘서 나중에야 맛집인 걸 알았는데(친구도 몰랐다고 한다) 나나 걔나 의외라는 반응. 

친구 말로는 소르티노 씨가 주방에 있을 때와 없을 때가 확연히 다르고, 우리가 갔을 땐 없었나보다고 했다.

함께 갔던 친구가 지금은 세상에 없어서, 생각날 때마다 슬퍼지는 곳이다.




민들레처럼


맛은 그럭저럭인데 가격대비 양이 푸짐해서 좋은 곳. 막걸리맛도 나쁘지 않다.




홍대 월향


비싸고 맛있다 젠장. 가지어단의 맛 잊지 못한다. 기필코 만들어먹고 말 것이다. 

비흡연/흡연구역이 나뉘어져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명륜골


고기를 씹으면 걸레맛이 난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그렇지, 장사가 되는 게 신기하다.




서병장 대 김일병 


부대찌개집이다. 이런 음식을 돈 받고 팔다니 하여간 서울은 도둑놈 천지라고 생각했다. 창렬함이 지나치다. 같이 간 사람들의 반응도 그랬다. "이거 나오고 끝이야?"




북촌 손만두


모듬만두, 새우만두, 만둣국을 먹었는데 그저 그랬다. 부모님과 같이 식사했는데 말씀하시길, "싸서 사람이 많은가보네".




등촌 샤브 칼국수


생밀가루 냄새라고 하던가? 아니면 풋내? 칼국수에서 그 냄새가 나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간판에도 '칼국수'라는 말이 들어가있는데, 그것만큼은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놀라운 건 이 생밀가루 냄새를 나 포함 두 명밖에 느끼지 못했고(단체식사였음), 나머지는 다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이다. 

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다. 내가 먹은 곳은 대학로점이다.




후룩뽕


해산물을 듬뿍 준다고 해서 갔는데 별로였다. 

겉보기에만 보통 짬뽕보다 조금 많아 보일 뿐, 정작 먹을 건 별로 없음.

군만두도 흔한 서비스용 만두.




된장예술


부모님과 함께 식사했다. 된장정식과 녹두전을 먹었다.

어머니 왈 "장맛으로 장사할 집은 아니네", "계란북어국에서 계란비린내가 나"

아버지 왈 "맛없다. 이런 걸 돈 받고 팔다니 서울은 아주 도둑놈들 중얼중얼"

나의 감상 "짜"

전체적으로 다 짜고 맛이 없었다.




더 밥


일본인 친구가 매운 걸 먹고 싶다고 해서 데려간 곳이다. 매운 갈비찜을 먹었는데 갈비찜보다 밑반찬이 더 맛있었다. 여기서 가지튀김 처음 맛 본 뒤로 종종 해먹는다. 




로봇김밥


생와사비참치마요김밥, 알래스카 크림치즈 김밥, 아몬드호두멸치크림치즈김밥을 먹어봤다.

먹고 든 생각 : "건강한 건 맛없는 법이까 그냥 먹으라는 건가? 편리한 컨셉이군"

생와사비참치마요가 제일 나았다.

(그리고 로봇처럼 건강해진다는 말이 너무 이상하다. 로봇의 건강 관리는 음식으로 하는 게 아니잖어.)




바른생활 샌드위치


고등학교 다닐 때 종종 먹었는데 소스맛으로 먹었다. 그래도 신선한 야채를 썰어서 넣어주시는 모습은 좋았다.




모노치즈


맛있다고 하던데 내 입엔 평범하다. 맛있을 수밖에 없는, 안전한 맛이잖아 이건. 




만두집 (상호가 그냥 이거임)


청주 시내에 있는 만두집인데 만두피가 굉장히 얇다. 그리고 전분을 섞어만드는지 투명하다. 

처음엔 맛만 보려고 하나 시켰는데 맛있어서 세 판 정도 더 먹었다. 집에 사다놨더니 부모님께서 어디꺼냐고 물어보셨다. 맛이 괜찮다고.




신전떡볶이


후추맛밖에 안 난다.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한국에 후추매니아가 많은 건가.




조폭떡볶이


맛없다. 이것도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건 시간과 돈을 모두 버리는 꼴이다.




바로그집 떡볶이


호불호가 분명한 떡볶이집. 칼칼한 떡볶이가 아니라 독특한 맛이 나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는다고 한다. 느끼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좋아한다. 여기 라볶이도 참 좋아했는데.




빕스


어떻게 맛있는 게 단 하나도 없을 수 있지? 뷔페인데.




아웃백


그냥 정신 놓고 깡패처럼 먹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투움바 파스타 혼자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그짓도 못하겠네. 아쉽다.




혜화돌쇠아저씨


친구가 여기 맛이 궁금하다고 해서 갔다. 라면, 떡볶이,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었다. 라면은 라면맛이고, 떡볶이는 딱 조미료맛이다. 라면스프하면 떠올리는 맛이 있듯이, 떡볶이하면 떠오르는 그 맛이다. 조미료 왕창 넣었구나싶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고르곤졸라의 향도 맛도 안 난다. 한 입 먹고 주위를 둘러봤다. 다들 이걸 고르곤졸라 피자라고 먹고있는 걸까? 

다른 집 놔두고 왜 여기 줄서서 먹는지 모르겠다




매드포갈릭


난 마늘 좋아하니까 다 맛있었음




파파이스


감자튀김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별로였다. 두껍게 리뉴얼된 버거킹 감자튀김이 더 맛있다.




함무바라 고로케


후배가 사와서 먹어봤는데 평범한 고로케맛이다. 그냥 빵이 얇고 속이 많이 들어있을 뿐이다. 




크리스피 크림치즈 오리지날 글레이즈드


죄책감이 느껴지는 단순한 단맛. 싫다.




던킨 도너츠 


요거트 슈를 빼고 죄다 맛없다. 여기서 맛있는 도넛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것도 다 내가 산 게 아니니까 먹은 거지, 나라면 애초에 안 샀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하다.




FiKA 피카


생과일 타르트와 민트 크런치 쇼콜라를 먹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건지 별로였다. 생과일 타르트는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민트 크런치 쇼콜라는 민트맛이 좀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Snob 스노브


얼그레이와 시트롱 케이크를 먹었다. 훌륭한 맛은 아니지만 먹을 만 했다. 시트롱쪽이 더 나았다.




오 쁘띠 베르


레몬타르트가 맛있다고 해서 먹었다. 맛없었다.

여기 레몬타르트는 충전물이 흘러내리는 타입이었으므로 타르트지가 질기고 딱딱했다. 

근데 아무리 그게 취향의 차이라고 하더라도, 딱딱한 게 어느 정도여야지... 꼭 이 집 것이 아니더라도 타르트 먹다가 이 나가거나, 칼질하다 성질 버릴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한 번은 타르트지가 너무 질겨서 썰다가 벽에 날려버린 적도 있다. 그런 걸 나이프랑 포크만으로 어떻게 먹어. 아줌마 여기 망치나 몽둥이 없어요?

어쨌든 이런 타입은 그냥 손에 들고 와구와구 씹어먹어야 한다. 근데 그렇게 먹어도 맛있다는 말은 안 나올 것 같다. 같이 간 친구는 먹으면서도 그리고 먹은 후에도 맛있다고 극찬을 했는데... 이게 정말 맛있냐...? 

개인적으로는 청주 흥흥제과의 타르트지가 적당하다고 본다. 충전물이 가나슈나 단단한 크림타입으로 깔리게 되지만 잘 썰려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다.

꽤 신랄하게 써놨지만 그래도 박준우를 좋아한다. 박준우 님 사랑해요. 제 입맛이 엉망진창인 걸 거예요. 운 좋게 뵐 수 있었는데 굉장히 친절하셨고... 아무튼 사랑해요.




스타벅스 마카롱


친구를 만났다. 인사 대신 스타벅스 초콜릿 마카롱을 건네면서 말하길, 도저히 자기 취향이 아니라면서 먹어보란다. 

그래서 나도 한 입 먹었다. 인상이 확 찌푸려졌다. 이게 무슨 마카롱? 왜 골판지를 음식이라고 팔고 지랄이야.





팔레트 마카롱



팔레트에서 마카롱이라는 과자를 처음으로 맛보았다. 괜찮은 맛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지나가다 들른 곳이었기때문에 마카롱의 평균이 그 정도인 줄 알았다. 그리고 위의 스타벅스 마카롱을 먹었을 때... 여기 마카롱이 맛있는 거였단 걸 알았다. 오뗄두스에서 판매하는 마카롱과 같은 마카롱이라고 한다. 





흥흥제과


타르트류를 몇 가지 먹어봤는데 먹을 만 하다. 가격도 좋다. 청주에서 타르트 생각나면 여기로 간다.




본정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먹었다. 괜찮았다.





타르트팜 에그타르트 (코엑스점)


처음 먹어본 에그타르트였다. 갓 구운 것이라 그런지 맛있었다.



뚜레쥬르 블루베리 카스테라


달기만 하고 너무 맛없다. 그 처참한 맛이 너무나 인상깊기에 여기 적어둔다. 이름을 바꿔야 한다. 보라빛 설탕카스테라라고. 진짜 맛없다.




쁘띠첼 스윗 푸딩 로열커스터드



친구가 맛있다고 극찬하길래 먹어봤다. 한 입 먹고 으아악하고 소리질렀다. 너무 달아서 혀가 뽑힐 것 같았다. 뱉고 싶었지만 주위 눈이 있어서 겨우 참았다. 한 수저 뜰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졌다.




짬뽕라면


진짬뽕 : 국물도 면도 쓰레기. 기존 라면에서 약간 변형해서 짬뽕이라고 내놓은 게 얄밉다.

맛짬뽕 : 면이 좋다. 국물은 평범한 해물베이스 짬뽕라면맛(간짬뽕 비슷한 맛).

불짬뽕 : 묵직한 고기육수로 맛을 냈는데 국물에 많이 신경 쓴 게 느껴진다. 저렴한 인스턴트라면쪽에선 기대하기 힘든 퀄리티. 면은 거기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별로지만... 




핫텐도 녹차맛


기존의 보송한 크림빵이 아니다. 크림때문에 축축해져도 눅눅하다는 느낌이 없도록 얇은 빵을 쓴 것 같다. 오히려 촉촉한 느낌이 크림과 잘 어우러져서 통일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냉장보관에도 최적화 되어있다. 내 입맛에는 맛있었다. 




전주 풍년 초코파이


드럽게 맛없다. 푸석푸석하고 싸구려 단맛으로 가득하다. 한 입 먹고 먹기 싫어져서 여러 번 나눠 먹었다. 




삼진어묵 어묵고로케 치즈맛, 땡초맛


어묵이 탱글하니 나쁘지 않다. 근데 너무 작다. 치즈맛이 더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