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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탠리 큐브릭전 (3)





샤이닝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각본 써준다는 걸 거절했다고 한다.

잭 니콜슨이 문짝에 구멍을 내고 얼굴을 내미는 장면이 유명한 영화.

하지만 그 장면 이외에도 이 영화에는 큐브릭이 공을 들여 촬영한 아름다운 장면들이 여럿 있다.

특히 스테디캠을 써서 대니의 뒤를 쫓는 장면이 매우 아름다운 스테디캠 촬영의 사례로 꼽힌다.

사람들이 공포영화로 추천하던데 난 별로 무섭진 않았고... 미장센 구경하느라 정신없었음.

아 후반부의 추격씬은 조금 무서웠다.









영화 중 이 미로를 빤히 바라보는 잭 니콜슨의 옆모습(내 기억이 맞나?)이 나오는데 눈빛이 정말로 미쳐있다.

큐브릭은 배우로부터 '진짜' 연기를 뽑아내기 위해 너무하다 싶은 방법까지 썼는데,

잭 니콜슨의 경우에는 그에게 같은 연기를 100번 반복시켜서 '진짜' 미친 것 같은 연기를 하게 했다.







스테디캠 카메라를 다룬 카메라맨의 편지.









이외에도 호텔에 피가 들어차는 씬, 237호 등이 있었다.

전자의 경우에는 다섯번 촬영을 했는데 한 번 촬영하는 데에 9일이 걸렸다고 한다...

촬영 후 피가 묻은 벽지를 복구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아이즈 와이드 셧




나는 이 영화를 꽤 일찍 봤다. TV에서 해줘서 봤는데 처음 본 큐브릭 영화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어쨌든 처음 봤을 때의 감상은 이게 대체 뭐야... 였음.







영화 속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했던 가면.

그 위가 톰 크루즈가 착용한 가면.



앞서 샤이닝에서도 썼듯, 큐브릭은 배우에게서 리얼한 연기를 뽑아내기 위해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니콜 키드먼이 다른 남자와의 베드씬이 있는 것을 당시 부부 사이였던 톰 크루즈에게는 숨겼고,

후에 톰 크루즈가 질투하는 장면을 찍을 때 그 장면을 실제로 보여주고 표정을 찍었다고 한다.






딸인듯. 눈썹과 눈이 닮았다.






마지막으로 미완성의 작품들.


첫째로 <아리안 페이퍼>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가 개봉한다고 해서 제작이 취소되었던 영화.




아리안 페이퍼를 촬영하기 위한 후보지 중 하나였던 슬로바키아






다음은 A.I.

큐브릭은 이 영화의 감독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그에게 스케치 등의 자료를 넘겼다.

본인은 감독이 아닌 제작으로 남을 생각이었다고.

스필버그와 큐브릭은 이걸 서로에게 미루다가, 결국 큐브릭 사후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게 되었다.









나폴레옹










1. 의상제작 프로세스

2. 나폴레옹 관련해서 큐브릭이 소장한 장서들

3. 나폴레옹의 글씨 사본

4. 나폴레옹의 일대기 인덱스. 

이게 대박인 것이 그 날 뭘 먹었고 날씨가 어땠는지 누굴 만났는지 이런 세세한 사항을 다 정리해서

마지막 사진처럼 인덱스로 구분해 놓았다.

정말 덕후였구나...







촬영 스케줄을 초 단위로 작성했다...






매우 공감하는 진리.





전시장 말미에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 (20분 30초) 과 뮤직룸 (30분 30초) 까지 감상하고 나니 

들어올 땐 오전 11시가 안 된 시간이었는데 나올 땐 4시였다...

나갈 때 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표를 나눠주 상황이었다.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을 보지 않고 관람하고 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는데, 

이 전시는 영화를 보지 않은 채로 관람하면...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스탠리 큐브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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