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저주받은 걸작> 중 이경미 감독이 선정한 작품이다.
내용과 분위기 모두 음침하고 어두운 게 아주 내 취향이었다.
특히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
클라우스의 생명유지장치인 인공호흡기계가 시종일관 스읍-푸- 스읍-푸 하는 기계음을 내면서
불안감과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계음들이 멜로디가 있는 배경음악과 어지러이 섞이면서 혼미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묘하게 아름답다.
생명유지장치 속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클라우스 말고도,
등장인물이 죄다 유리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이 '갇힘'은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적 의미도 포함한다.
안젤로가 깊이 상처받은 어린시절-시간의 감옥에 갇혀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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