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매력적인 2편이라니! 1편보다 훨씬 재밌다. 전편에서 패딩턴에 대한 소개와 런던으로 오게 된 경위에 시간을 할애했다면, 2편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껴 살아가는 곰의 일상을 본격적으로 묘사하면서 아이디어 창출에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
일상적인 사물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슬랩스틱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인데(존 휴즈가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 패딩턴2는 이런 재기발랄한 슬랩스틱 코미디가 아주 풍성해서 가족영화로 탁월한 선택이다. 그렇다고 너무 유아적이지도 않다. 문화생활 좀 한 사람이라면 알 법한 패러디들(미션 임파서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다비드의 나폴레옹, 아르침볼도 등등)이 볼거리를 더한다. 코미디를 복선으로 삼아 스토리와 함께 유쾌하게 챙겨가는 것또한 마음에 든다.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얼마나 즐거웠을지 떠올리면 웃음이.ㅎㅎ 1편의 니콜 키드먼에 이어 2편에서는 휴 그랜트가 악역을 맡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에 작은 뮤지컬 공연 영상(쿠키영상)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참 깜찍발랄하군.
Assorted candy box! 하나하나가 맛있는 알록달록 사탕바구니. 딱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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