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영화가 비호감이었다.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늘어놓고선 있어보이는 '척', 감각있는 '척'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있지도 않은 밴드에 대해 아는 척을 하는 힙스터지망생들처럼 말이다. 포스터만 보고서 그런 비뚤어진 생각을 한 것은 왜였을까. 아무래도 가면 탓이 크다.
음악이 난해한 것과 달리 이야기는 이해하기 쉽다. 정상에서 조금씩 벗어난 사람들이 서로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밴드이야기. 솔로도 듀오도 아닌 밴드여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일그러지고 찌그러져있기 때문이다. 망가진 서로를 잇는 Bond가 있기에 그들은 Band의 형태로 살아간다.
프랭크의 몸이 아주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가면을 벗으니 역시나였다. 내가 순전히 비주얼만으로 사랑하는 배우가 떡하니 등장. 나의 촉은 틀리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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