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찾기 최근 5일 정도 잠을 설쳤다. 거울을 보니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눈에 핏발이 서있었다. 아무리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누워도, 아무 이유 없이 잠이 오질 않으니 정말 미칠 노릇이다. 한때 수면유도제를 달고 살았을만큼 고질적인 불면증을 앓고 있는데, 그냥 신경이 예민해서 그렇다고 넘어가기에는 생활의 질이 팍 떨어질 만큼 괴로운 일이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조금 변화를 주기로 했다. 잠이 안 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에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몇 가지 해답을 얻었다. 우선 공간이 답답하면 안 된다. 늦은 오전이나 오후의 낮잠처럼, 열린 창문이라든가 베란다문으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잠이 잘 온다.다음으로 정신을 쏙 빼놓을 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내 룸메이트는 바닥에 뒷통수만 닿으면.. 더보기 이전 1 2 3 4 ··· 2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