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夜は短し歩けよ乙女/Night is short, Walk on girl)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곤 사토시가 퍼뜩 떠올랐는데(가 번쩍!하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나보다. 이 애니메이션의 혼란스런 이미지가 곤 사토시와 닮아있다는 의견들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그러나 곤 사토시와 그 사용방식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곤 사토시는 혼돈 그 자체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탐구하려는 의도가 강해보인다는 것이 이 작품과의 차이점이다(내가 곤 사토시에 관해 빠삭한 것도 아니고 먼 기억 속의 파프리카를 끄집어내서 속으로만 대조해본 것이라 그다지 자신은 없다...). 감독의 작품이 난해하다고들하는데, 적어도 이 작품은 어렵지 않다.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일본 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두 가지 스타일이 합쳐져 있기때문이다. 현실의 평범한 인간이 신비한 밤에 요괴들과 접촉하게 되는 내용(밤에..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