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우울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했었다. 그 때 나는 이런 말을 했다. 되돌릴 수 없는 우울, 이미 '알아버려서' 기억이라도 지우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우울이 있다는 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극복의 대상으로, 극복이 가능한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미 알아버린 우울은 그게 되지가 않는다. 감정의 기복으로써의 우울과, 사상적(세계관의 인식으로부터 오는) 우울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우울은 후자이다. 벗어날 수 없고, 예정되어있는 그런 운명적인 우울. 결코 나를 비껴가지 않을 우울감을 알아버린 사람과 모르는 사람-두 자매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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