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진정하자.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실은, 볼 생각이 없었다. 정말로. (왜 변명같지?)
4dx로 예매했다가 내 기대와는 영 다를 것 같아서 취소하려는데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내가 예매한 일자의 상영시간이 변경되어서 무료로 보여주겠다고...
뭐, 교통비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마음에 간 게 화근이었다.
내가 낭비한 게 어디 교통비뿐이랴. 시간도 낭비했지.
시간은 금이라고. 골드라고. 코인이라고. 엑스트라 라이프라고.
블로그에 리뷰 남기겠다고 사진 찾아본 내가 짜증나.
퍼시픽 림을 오전에 보고 오후에 레디 플레이어 원 시사회를 다녀왔는데 차이가 어휴~
아무튼 이 영화를 관람당한(?) 경위는 이랬고 감상평을 남겨본다.
예거들이 날씬해진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타격이 크다.
아무래도 1편의 디자인이 '오리지널'이라는 느낌이 커서 그런지, 날씬하니깐 폼이 안 나고 아류같은 느낌이라 영 맘에 안 든다. 비록 속도는 느려도 위압감이 넘치던, 전편의 그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의 전투씬을 이렇게나 그리워하게 될 줄이야.
그리고 마지막 전투도 너무 호다닥이다. 호다닥~!! 이란 말이다.ㅠㅠ 치열하고 맥락있게 싸워주길 바랐는데 아니 이녀석들... 훈련한 거 다 어디 갔냐 중동 갔냐...?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단점. 감독이 감각이 없다.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없다.
언제 어떤 장면을 배치해야되는지 잘 모르나보다. 적절하지 않은 때에 적절하지 않은 장면을 내보낸다.
아니...? 갑자기 그 음악을 왜...? 거기서 포옹을 꼭 해야 하나...?
구구단 외우듯 기계적으로 장면을 늘어놓고 납득시키려 한다.
결론.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최☆후☆의☆기☆사☆)에게 삼천배 해야 한다.
덕분에 최악의 자리는 면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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